​이렇게 보면, 정말 내가 왕가위 감독의 팬 같은데?
맞다.


장국영의 팬이기도 하고,​

온통 제멋대로인 보영과 늘 아프고 슬프지만 기다리는 아휘
어리숙한 사랑을 하는 둘
서로 좋아하지만 표현이 서툴다. 낯선 곳 에서 발견하는 자신도 있겠지. 춘광사설
구름에 비치는 잠깐의 햇살 처럼 그렇게 빛나는 사랑을 하고 잠깐 행복했던,

결국 보영의 변덕스러움에 아휘가 먼저 떠나고 만다. 보영의 여권을 돌려주지 않은채
그렇게 둘이 가고 싶어했던 이구아수 폭포에 아휘는 홀로 가게된다. (어찌나 거기서 마음이 아프던지, 그냥 아휘의 담담한 말 '그와 함께 올줄 알았는데') 폭포를 온 몸으로 맞는 아휘
그런 아휘를 찾는 보영은 아휘와 살던 집에서 그를 그리워 한다. 아휘는 그렇게 홍콩에 가기전에 장이 살았던 대만에 들리게 된다. 장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국수 집에 가게된다. 그 곳에서 장은 만날 수 없었지만, 장의 사진을 들고온다.
대만 시장의 모습이 내가 갔던 시장과 같아서
대만의 지하철도 그 모습이 너무 내가 갔던 모습하고 다를게 없어서 결국 대만 모습에 눈물이 나버렸다. 웃기네

왕가위 감독은 참 아무것도 아닌 것도 인연으로 만들고 그 인연과의 이별을 되게 담담한데 무너지게 슬프게 표현하는 것 같다. 무슨 먹먹하게... 굳이... 이게 다 그 때라서 그런 감정이 드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요즘이야 그냥 다시 휴대폰으로 연락하면 될 세상이라지만, 그렇게 둘이 헤어지고 나면 다시는 못 만날 것 처럼. 그런 일을 없었던 것 처럼 살아갈 이들이라서?
난 영화 속 캐릭터에게 엄청 의미부여하고 현실세계처럼 반영하고 같이 살아가는 사람처럼 느껴서 지금 아휘는 뭘 할지, 보영은 어떻게 됬을지 엄청 생각하고 또 슬퍼한다. 사서 슬퍼하는 사람...!!

- 실제로 이 영화를 끝으로 장국영과 왕가위의 인연은 마무리된다. 이때 아르헨티나에 짧은 촬영이라고 뻥쳐놓고 장국영을 굴려댄 탓...;; 지독한 이질에 걸리고 촬영도 힘들고 매끄럽지 못하고 그래놓고 결국 분량을 줄여버린? 암튼 촬영은 뭣 같이 했는데 하고보니 명작이더라 하는!
또 이과수폭포 장면을 보면 진짜 헬리캠도 없는데 어떻게 그렇게 높은 곳에서 그 폭포 장면을 담았는지 알 수 없는 길.... 심지어 필름 촬영이라 그런지 화질은 엄청난데 곳곳에 보이는 그 편집이랑 노이즈 환상적이다. 내가 사랑하는 내가 하고 싶은 사진이랑 내가 표현하고 싶은 영상이란게 바로 저런 것인데, 일단 그냥 그 대만 모습에 눈물이 날 뿐이다

그렇게 대만 찬양! ( ´-` ).。oO ( ♡ ) 마무리!
나에게 다시 일본 갈래 대만갈래 하면, 대만 갈것 같다고 (⸝ᵕᴗᵕ⸝⸝)♡ 하하이잇!

The Empire State Building